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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Mong

(2007-08-10 03:25:11, Hit : 1715, Vote : 249)

100분 토론 보구서... (개인적인 생각)

100분 토론 기대하고 보았는데 역시 의미없는 100분이었네요.

무엇보다 주제하고 상관없이 자기 관점에서만 얘기가 오고간게 아쉽습니다.  토론이란 자체가

원래 이런 성격을 띄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전 양쪽 모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심형래 감독님께서 원했든... 원치않았든 충무로와의 대립관계가 형성되면서 그것 또한

마케팅으로 디워 홍보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피해의식까지는 아니더라도 10~20년

영화계에 몸담으면서 단지 영화계에서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영화제에 초청 조차

받지 못했다는게 아쉽기도 하구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충무로를

지적해서 자신을 소외시켰다고 얘기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100분 토론을 보니 매번 충무로를

언급하면서 자신을 비하한것 처럼 얘기하니 이게 맞는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지금의 디워 흥행이 애국심 호소, 휴먼 스토리라면 그건 어디까지나 성공적인 마케팅이지

나중을 볼때 디워가 가지는 의미는 없을수도 있다라는건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위험한 발언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도 90분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그후에 남는건 아리랑 반주에 맞추어서 그동안 고생한

심형래 감독님 모습이더군요.  저로써는 어찌되었든지 그 부분에 마음이 찡했고... CG를 떠나서

동참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심형래라는 개그맨이자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잘만든 영화를 마지막에 코미디로 만들어버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이기에
그게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헐리웃에서도 1500개 스크린에

디워를 상영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용가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세계 시장에

흐름이나 법칙에 대해서도 직접 부딪쳐서 공부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디워가 헐리웃에서

트랜스포머에 흥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영화로써 선전할거라고는 봅니다.

토론을 보면서 수긍되는 부분은 이정도이고... 다른건 진중권 평론가가 말한것처럼 평론이나 토론이라고

볼 수 없는 비방을 넘어서 모욕이더군요.  평론가가 평론할 가치가 없다.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평론가가 영화만을 놓고서 얘기해야하기에 다른 부분은 코미디라고 얘기하면서

정작 자신은 심형래라는 사람을 두고서 디워를 바라보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평론을 얘기하면서 왜 여론을 의식하고 ‘심형래’ 라는 한 사람을 의식하는건지 의아하더군요.

무엇이든간에 삐뚤어진 시각으로 약점을 잡으려고 한다면 좋아보이는 부분은 없잖아요.  근데

진중권 평론가가 말하는 모든 부분이 그렇더군요.  “스토리가 아예 없다.”  LA에서 여인으로

환생한 여의주를 여자 한명으로 바라보고 여자 한명 찾기 위해서 군단이 출동한다고 본다면

그 사람 말대로 코미디죠.  그런식으로 얘기한다면 안경 하나 찾기위해 먼나라에서 찾아온 로봇군단은

무엇을 뜻하는건지... 평론가라면 최소한 스토리가 좋고... 나쁨을 떠나 극에 전개를 빨리 알아내고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까지도 알려주는게 평론가이지 단순히 눈에 색안경을 끼고서 본다면 그건 불평가일뿐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에 블록버스터라는 장르가 우리나라 시장에 맞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기에 심형래 감독이

실패를 딛고서 또다시 도전하고 문을 두드리는거라고 봅니다.  거기에서 사람들에 애국심을 발휘하는거구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졸음이 쏟아져서 이만 적어야겠네요.  100분 토론보구서 흥분한 나머지

쓸데없는 얘기를 늘여놓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디워가 헐리웃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와서

이 모든 논쟁을 깨끗이 정리해주었으면 좋겠네요.